🌕 상사화(完)

- 그 다음 날, 자리에서 일어나니 옆 자리가 차갑게 비어있었다. 넓은 교태전에는 야오왕 혼자였다. 내가 마음에 아니든 것이 아니었구나. 애초에 없었다. 전하의 마음속에는 오롯이 돌아가신 중전마마로만 가득했던 것이다. 그것이 오히려 더 비참했다. 죽은 사람을 어찌 이길 수 있을까. 야오왕은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. 차갑게 ...

- 야오왕은 상궁들의 손에 끌려오듯 처소로 들어와 몸단장을 새로 하고 첫 날밤을 준비했다. 야오왕은 아까 본 예밍의 눈빛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. 내가 맘에 아니 드시는 걸까. 돌아가신 그 분께서는 참으로 미인이셨다는 데 내 외모가 성에 차지 않는 것일까? 괜히 얼굴을 만지작 거려보는 야오왕이었다. 아직은 해가 짧아 밤은 금방 찾아왔다. 야오왕은 앞에 주안상...

새로 연재 시작했습니다!이것도 고전궁중물이라 시나브로 완결 찍고 시작하려고 했는데 시나브로는 좀 막혀서금방 완결 날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시작해버렸어요ㅠㅠㅠ 궁중물이지만 고증은...1도 없는 픽션이예요.이 이야기는 트위터에서 썰로 풀었던 것입니다.그럼 천천히 이어나가겠습니다. 비가 내리던 어느 한겨울 밤. 궁궐은 크나큰 슬픔에 잠겼다. 세자빈에서 중전으로 ...